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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해야할 음식

감자 껍질 먹을때 주의점?

출처: http://blog.naver.com/bjjhhb/90027371809

감자의 비타민은 정말 껍질에만 있는 것일까?

단순한 질물이지만, 답은 그것보다 조금 복잡하다.

감자에 들어 있는 비타민은 껍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비타민은 감자 전체에 골고루 함유되어 있다. 그래도 감자 껍질까지 먹는다는 것은 어떻든 좋은 생각이다. 껍질에는 비타민뿐 아니라 몸에 필요한 무기질, 즉 칼슘이나 아연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감자 껍질에는 섬유질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섬유질은 우리 몸이 소화하지 못하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섬유질은 우리의 내장기관을 훑고 내려가면서 내장 속의 나쁜 물질을 흡수하여 몸 밖으로 내보낸다. 섬유질 음식이 다이어트에 많이 이용되는 것도 그 같은 작용 때문이다.

 

  한편 구운 감자의 경우 그 껍질에서 더 많은 양의 비타민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굽는 과정에서 생감자에 있던 비타민과 다른 영양소가 껍질에 배기 때문이다. 그러니 껍질째 감자를 먹는다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다. 왜 안 그렇겠는가?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감자 껍질이 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정은 이렇다. 감자는 가지과 식물이다. 이 과에 속하는 식물은 독성이 든 줄기와 씨앗, 껍질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것은 독성의 정도가 특히 심하다. 실제로 벨라도나(Belladonna)라는 식물은 사람을 죽음으로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이 유독 식물을 섭취한다면 말이(하얀 꽃에 딸기 같은 검은 열매가 달렸으며 세모꼴 잎을 한 식물을 보게 된다면 먹지 말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좋겠다).

 

  물론 감자는 벨라도나만큼 독성이 심하지 않다. 그렇다고 유해 요소가 전혀 없다고 할 수도 없다. 감자알은 괜찮지만, 잎과 껍질은 글리코알칼로이드(glycoalkaloids)라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 물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몸에 이상이 올 수 있다.

 

  감자의 씨눈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씨눈에는 글리코알칼로이드가 집중적으로 포진해 있다. 그러므로 오래되어 싹이 튼 감자를 보면 지체 없이 내다버리기 바란다. 싹이 난 감자는 글리코알칼로이드 덩어리라 할 수 있으며, 전반적으로 독성이 매우 강하다.

 

  요즘 감자는 글리코알칼로이드의 함유량을 줄이는 쪽으로 계량되어 왔기 때문에, 껍질을 어지간히 많이 먹어야만 탈이 난다. 많은 감자 과학자들은 감자 껍질에 들어 있는 섬유질과 다른 많은 영양소들이 글리코알칼로이드에 의한 중독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더라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이 않은가.

- 논설위원 에드조티의 찢어진 백과사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