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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방식을 알면 운전이 쉬워진다

구동방식을 알면 운전이 쉬워진다(환경닷컴 박정룡칼럼) car

2005/06/29 07:10

복사 http://blog.naver.com/papageno71/40014678596

구동방식을 알면 운전이 쉬워진다
                                      
 자 동차는 엔진의 힘을 트랜스미션으로 옮기고, 샤프트를 통해 바퀴에 전달해 움직인다.  이 연결을 구동방식이라고 하고, 엔진과 구동바퀴의 위치에 따라 구동특성이 달라진다. 가장 흔한 구동방식은 엔진이 앞에 달리고 구동바퀴도 앞(front)에 있는 FF방식이다. 앞에 있는 'F'는 엔진의 위치, 뒤의 ‘F’는 구동바퀴의 위치를 표시한다. 위치에 따라 FF, FR, MR로 구분되고, 4WD는 네 바퀴를 모두 굴리는 4륜 구동을 뜻한다.

 

 엔진 및 구동바퀴의 위치에 따라 자동차의 구동특성이 달라진다. 구동방식은 특히 코너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FF 방식은 앞바퀴 구동을 하므로 '언더스티어링'(under steering,  코너링 때 가속을 하면 차의 앞부분이 코너의 바깥쪽으로 밀리는 현상)이 주로 나타나고, FR방식은 ‘오버스티어링’(over steering, 코너링 때 가속하면 차 뒷부분이 바깥쪽으로 밀리며 앞이 코너 안쪽으로 파고드는 현상)이 주로 나타난다. 중앙에 엔진을 얹고 뒷바퀴를 굴리는 MR(방식은 FR과 비슷하지만 무게배분(50:50)에서 유리해 스포츠카에 주로 채택된다. 


 

 네 바퀴를 모두 굴리는 4WD는 대체적으로 무난한 구동특성을 보이고, 네 바퀴를 모두 구동시키기 때문에 엄청난 구동력을 발휘할 수 있어 SUV에 주로 사용된다.  FF방식과 FR 방식은 모든 면에서 서로 반대의 특성이 나타낸다.   

 

 

 *FF차의 운전법   
 

 우 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는 승용차는 대부분이 FF방식이다. 1984년 도입된 이 구동방식은 제조원가 절감과 넓은 실내 공간 확보, 또한 구동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이점이 있어 ‘경제적인 자동차’로 세계적으로 많이 애용하고 있다.  


 

 FF방식은 엔진이 앞에 있고 앞바퀴로 구동하기 때문에 모든 부품이 앞에 집결되어 있다. 이 때문에 앞쪽이 훨씬 워낙 무거워 차의 중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고, 코너링 때도 바깥쪽 앞바퀴에 집중적으로 무게가 쏠려 안정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FF가 주로 일으키는 언더스티어링 현상은 운전자의 시각으로 차의 움직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운전자들에게는 편한 운전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코너링 중, 급격한 액셀러레이터 조작으로 언더스티어링이 일어나더라도 액셀러레이터에서 살짝 발을 떼면 차는 곧 본래 자리로 돌아간다. 운전자의 시각적인 판단이 쉬운 운전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FR처럼 차의 뒤 부분이 미끄러진다면 알아채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보통 운전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


 

 FF차는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면 회복이 되지만 급격하게 발을 뗄 경우 급작스럽게 차 앞부분이 코너링 라인 안쪽으로 들어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특성을 알면 쉬운 운전이 가능하다.


 

 또한 코너링의 기본원칙인 ‘슬로 인 패스트 아웃’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코너 진입 속도가 높아 급격한 브레이킹으로 무게 이동이 많아지면 한쪽 바퀴에 집중되는 무게를 견디지 못해 중심을 쉽게 잃는다.   


 

 자동차경주에서 사용되는 FF차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스펜션의 특성을 변화시켜 마치 FR과 같은 효과를 얻기도 한다. FF차는 미끄러운 노면에서 FR보다 훨씬 안전하다. 눈길에서 고급 FR 승용차가 언덕을 못 올라가고 허우적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뒤쪽이 쉽게 미끄러지고 구동력을 잃어 핸들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빗길에서도 FF차는 무난한 운전 특성을 보인다. 단지 언더스티어링만을 조심하면 된다.

 

 *FR차의 운전방법      

 FR 차는 앞에 엔진, 뒤에 바퀴가 있어 무게중심이 좋고 드라이빙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주로 스포츠카나 고급 승용차에 많이 사용된다. FR차 특유의 오버스티어링 특성을 이용해 호쾌한 드라이빙을 펼칠 수 있다. 일본 만화영화 ‘이니셜D'의 주인공이 사용하는 차가 FR로 구동하는 차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카에 사용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FR차는 운전의 백미는 ‘드리프트’(drift, 차의 뒷부분을 미끄러뜨리며 코너링 하는 기술)에 있다.  FR차에 수백 마력의 엄청난 힘을 부여하면 차는 제자리에서도 빙글빙글 돌 수 있다. 이 특성을 코너링 때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 운전자는 상상할 수 없는 최고급 운전기술이어서 설명을 생략한다.


 

 FR차는 운전자가 느끼기 어려운 오버스티어링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섬세한 액셀 워크가 필요하다. 코너링 중의 급격한 액셀 조작은 차의 스핀을 불러오기 때문에 부드럽고 가볍게 가속을 시작해야 한다.


 

 무게중심이 좋아 갑작스럽게 차의 자세가 변하지 일이 없고, 가벼운 핸들링을 유지할 수 있어 운전이 편하다. 그러나 순간적인 스티어링 특성의 변화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FR차라고 해서 모두 오버스티어링 현상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엔진 힘이 낮으면 구동특성이 FF와 다르지 않고, 전자적인 제어장치를 통해 이 현상을 방지하기도 한다. 고급차는 미끄러운 노면에서 FR차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끄럼 방지장치를 채택한다. 보버턴으로 운전자가 조작할 수 있으므로 사용설명서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