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주의해야할 음식

빨간 색소 코치닐

출처: http://smoker3.blog.me/30022061412

 

무슨 소리냐구?

연지벌레라는 걸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는데, 무슨 이유로 우리 곁에 있다라는 소리를 하고 있냐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럼 연지벌레가 어떤 것인지 사전에서 찾아보자.

 

 

연지벌레

둥근깍지진딧과의 곤충. 수컷은 몸이 가늘며, 붉은 갈색이고 뒷날개는 없다. 암컷은 둥근 달걀 모양이고 몸은 흰색이다. 날개는 없고 피가 붉다. 암컷은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식품이나 화장품의 염색에 쓴다. 중남미가 원산지이다. (Coccus cacti)

 

그렇다.

연지 벌레는 많은 식품과 화장품에 붉은색 계통의 염료로 사용된다.

 

관련 뉴스를 한 번 보자.

 

 

 

벌레가 만든 코치닐 색소

한겨레21 | 기사입력 2006-12-26 08:00

 

 

요즘 천연 첨가물이 날개를 달았다. 화학물질 기피 풍조가 확산되면서 어부지리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식품업체도 천연 물질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런 변화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첨가물이 하나 있다. 바로 ‘코치닐 색소’다. 생물체가 원료이니 이 색소는 당연히 천연 첨가물이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데다 색상이 선명하고 여간해서 변색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어서 합성 착색료의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색소는 어두운 추억을 가지고 있다.

 

약 40년 전, 미국 보스턴시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병실이 발칵 뒤집혔다. 원인 모를 장염이 번지면서 어린아이가 한 명 숨지고 환자 스물두 명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살모넬라증 유사 증상이었다. 면밀히 조사를 마친 병원 쪽은 한 가지 물질을 지목했다. 제 발 저린 듯 엉거주춤 놓여 있는 핑크색 물질, 다름 아닌 코치닐 색소였다. 환자들의 영양분 흡수 능력을 검사하기 위해 캡슐에 첨가한 그 색소가 급성 장염의 원인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코치닐 색소 연구가 급물살을 탄다. 장에 염증을 유발하는 문제 외에도 알레르기 원인물질로서 과민성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 유전자에도 손상을 가할 수 있다는 사실 등이 속속 밝혀진다. 영국의 과잉행동장애아동 지원단체(HACSG)에서는 ‘어린이 음식에 넣으면 안 될 물질’로 명시하기에 이른다. 천연 성분인 만큼 안전하겠거니 했던 물질이 문제 덩어리였던 것이다.

 

한낱 색소에 불과한 물질이 왜 이리 시끄러울까. 내막을 알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코치닐 색소의 원료는 벌레다. 중·남미 지역의 선인장에 기생하는 연지벌레가 그것. 물론 벌레로 만든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색소의 성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주성분이 카르민산(carminic acid)이다. 이 성분은 생체 내에서 천의 얼굴을 한다. 산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데 중성에서는 핑크색을, 산성에서는 주황색을, 알칼리성에서는 보라색을 띤다. 즉, 못 믿을 물질이라는 뜻이다. 연지벌레가 카르민산을 만드는 이유는 다른 생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사실 역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사실과는 아랑곳없이 코치닐 색소는 오늘날 가공식품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음료, 가공유류, 과자·빵, 육가공품, 어육, 조미식품…. 어떤 식품에서 본 딸기색 또는 오렌지색이 특별히 아름답다고 느끼는가? 제품 뒷면의 원료 표시란을 보시라. 십중팔구 ‘코치닐 추출색소’라는 표기를 발견할 것이다. 그것은 벌레가 만든 카르민산의 작품이다.

 

식용색소 적색2호나 3호 혹은 황색5호와 같은 타르 색소 대신 코치닐 색소 쪽으로 식품 기술자들의 손이 자주 간다는 것은 일단 환영할 일이다. 타르 색소의 유해성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천연 색소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알고 보면 베일에 가려져 있는 부분이 많다.

여기서 새겨둬야 할 첨가물 상식 한 가지. 천연 첨가물에는 두 종류가 있다. 원료 소재가 먹을 수 있는 것이냐, 먹을 수 없는 것이냐에 의해 나누어진다. 만일 먹을 수 없는 소재로 만든 물질이라면 일단 경계하는 게 좋다. 코치닐 색소가 그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

 

 

 

 

코치닐 색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선인장에 기생하며 몸통은 흰색을 띈다.

 

 

연지 벌레가 선인장에 바짝 붙은 모습

선인장으로부터 수분과 영양소를 공급받는다.

 

 

연지벌레 암컷 근접 촬영 모습

외형은 하얀색이며 안은 빨간색으로 차 있다.

 

 

수컷의 모습

 

 

잡아서 말린 모습

 

 

 

염료를 만들기 위해 분쇄 작업 직전

 

 

연지 벌레로부터 얻은 코치닐 색소로 염색한 제품들

 

 

 

코치닐 색소는 정말 안전한가?

 

 

연지 벌레를 방송에 내보낸 스펀지 제작팀은 코치닐이 안정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소비자보호원(소보원)의 설명은 이와 다르다.

소보원은 지난해 6월 미국 미시간의대 알레르기 전문의 볼드윈 박사가 딸기우유에 많이 사용하는 코치닐 추출 색소가 알레르기성 과민성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해 소비자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의 청원을 받아들여 코치닐의 라벨 표시에 관한 법안을 마련해 연방관리예산국(OMB)에 제출한 바 있다.

CSPI는 코치닐 색소가 알레르기성 쇼크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FDA에 사용을 금지시키거나 제품 라벨에 보다 명확하게 표시하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청원했다.

CSPI는 미시간의대의 볼드윈 박사 등 미국과 프랑스, 스위스의 의학자들이 수년 동안 연구한 결과 연지벌레에서 추출한 카르민과 코치닐 등 색소가 과민성쇼크, 두드러기, 비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CSPI는 FDA가 카르민과 코치닐 추출 색소의 사용을 금지하지 않겠다면 이들 색소가 곤충에서 추출한 색소란 점을 라벨의 성분표에 기재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치닐 색소는 어떤 곳에 쓰이는가?

 

꾸욱 누르면 빨간색과 흰색이 보인다.

 

카민 [carmine]

선인장과의 식물에 기생하는 연지벌레의 암컷을 건조시켜 얻는 염료로 코치닐(cochineal)이라고도 한다. 주성분은 안트라퀴논 유도체(誘導體)인 카민산이다. 내광성은 크지만 세탁에 약하다. 예전에는 양모·명주 등을 알루미늄 매염(媒染) 등으로 홍색을 염색하는 데 사용되었는데 현재는 잘 쓰이지 않는다.

무독성이므로 식품류·화장품·생체조직의 염색에 사용된다. 다소 특수한 용도로서는 희토류원소의 검출용 시약 등에 쓰인다.

 

패각충과 연지벌레의 건조체로부터 추출하여 얻어진 주황색, 적자색 샐깔을 가진다.. 주요 산지는 페루, 칠레의 중남미이며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색소이다. 내열, 내광성이 우수하고 안정성이 좋아서 적색 색소로서 용도가 광범위하다. pH에 따라 가역적으로 색소가 변하는데 산성에서는 주황색, 중성에서는 적색, 알카리성에서는 자주색을 나타낸다.


코치닐은 몇 안 되는 물에 녹는 색소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른 상함이 없기 때문에, 알코올 음료에도 많이 사용된다.

그리고 합성화학 색소보다도 더 빛에 강하고, 안정적이며, 산화되지 않는다.

코치닐은 또한 고기, 소세지, 가금류(닭, 터키, 오리 등), 맛살, 소스, 제과제품과 토핑들, 쿠키, 디저트, 아이스크림, 파이 크림, 잼, 젤리, 쥬스, 다양한 체다 치즈, 딸기 우유 등에 사용된다.